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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소리를 듣는 일 : 김효나
파괴하라고 그녀는 말하지 않는다.* 그녀는 말하지 않는다. 말을 한다기보다 그녀는 말을, 떨어뜨린다. 아주 자그마한 말의 조각을 띄엄… 띄엄… 떨어뜨린다. 아주 천천히, 잊을 만하면 떨어지는 말과 말 사이 깊은 침묵 속에서 나는 그것을 줍는다. 허리를 굽혀, 그 자그맣고 연약한 말의 조각을 향해 팔을 뻗는다. 조각은 너무 작아 잘 잡히지 않는다. 또한 잘못 건들면 그만 바스러져 […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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